지난 5월 21일 더불어민주당 여의도 중앙 당사에서는 뜻깊은 출정식이 있었다. 그것은 故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하고, 두 대통령이 꿈꿨던 민주주의를 되새기기 위한 ‘민주주의 길 순례단’의 목포에서 봉하까지 이어지는 2박 3일 간의 여정의 시작을 알리는 출정식이었다.

이날 아침 ‘민주주의 길 순례단’에 참여하는 청년들이 하나, 둘 당사로 모이기 시작하였다. 그들의 표정에는 기대와 다짐이 묻어 있었다. 그리고 이어진 출정식에서는 이해찬 더불어 민주당 대표와 이재정 국회의원 등 많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이 참석해 격려의 인사말을 건넸고, 이에 힘을 얻어 2박 3일 간의 여정을 시작할 수 있었다.

버스에 올라, 순례에 참여한 단원들의 소개를 들으며,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고 첫 방문지인 김대중 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전라남도 신안군 하의면에 속한 하의도를 향해 출발하였다. 중간에 휴게소에 들러 밥을 먹으며, 조금은 여유있고, 앞으로의 일정을 체크하면서 갈 수 있었다.

그렇게 5시간 정도를 달려 목포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곳에서 지역위원회 관계자 분들과 인사를 나눈 뒤 목포항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여객선을 타고 1시간이 넘게 걸리는 곳에 위치한 하의도에 들어갔다. 하의도에 도착 후 섬 주민들이 먼저 나와 기다려 주시고 반겨 주셔서 감사했다.

하의도는 생각했던 것보다 넓었다. 차를 타고 굽이굽이 휘어진 길을 따라 첫 방문지인 김대중 대통령 생가에 도착할 수 있었다. 김대중 대통령 생가는 단정하면서도 잘 정돈되어 있었다. 그곳에는 김대중 대통령의 글귀와 동상, 그리고 김대중 대통령이 생각했던 정치와 민주주의의 대한 글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김대중 대통령의 일대기를 따라가며, 어떻게 세상을 보셨고, 그 안에서 어떻게 행동하셨는지를 볼 수 있었다. 특히 내 눈에 들어온 글귀는 ‘나의 정치신조’라는 글귀였다. 그 중 기억나는 대목은,

지도자라는 사람의 가치가 도대체 어떻게 결정되느냐 하는 점이다. 또는 얼마나 높은 지위를 차지하고 있었느냐, 그리고 얼마나 많은 업적을 남겼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자세로 국민을 대했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었다.

그렇게 김대중 대통령 생가를 방문한 뒤, 섬 안에 위치한 펜션에서 순례단원들 간의 간단한 친목 시간을 가진 뒤 첫날 일정을 마무리 할 수 있었다.

2일차 일정은 이른 아침부터 시작되었다. 배를 타고 하의도를 나와 아침을 먹은 뒤, 전라남도에 위치한 섬진강으로 이동하였다. 섬진강은 경상도와 전라도를 가로질러 흐르고 있어, 의미가 있는 장소였다. 섬진강에 도착해 섬진교를 건너 전라도에서 경상도로 넘어가면서 우리 사회 큰 문제인 지역주의의 대한 생각과 지역 화합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이 섬진강은 전라도 사람과 경상도 사람이 교류할 수 있는 화개장터가 자리하고 있던 곳으로 더 의미가 깊은 장소여서 좋았다.

섬진교를 통해 섬진강을 건너온 우리는 바로 부산 민주화 성지인 민주공원으로 향했다. 민주 공원에 도착해 4.19혁명 위령탑에 헌화한 뒤 부산근대역사관을 둘러 볼 수 있었다.

이날 저녁에는 뜻깊은 만남이 있었다. 바로 노무현 대통령이 인권 변호사로서 맡았던 ‘부림사건’의 피해 당사자분과의 만남이었다. 피해 당사자로부터 ‘부림사건’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당시 노무현 변호사가 어떤 생각과 자세로 변론을 하고 이 과정에서 어떻게 변화해 갔는지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이 만남을 통해 민주주의의 소중함과 사회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고 참여하고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었다.

짧은 만남을 뒤로 하고 2일차 일정도 그렇게 마무리가 되었다.

5월 23일은 이번 ‘민주주의 순례단’의 마지막 일정이자 어떻게 보면 가장 중요했던 노무현 대통령의 생가가 위치한 봉하마을을 방문하는 날이었다. 특히 올해는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 10주기 되는 해이기에 더 의미가 컸다.

봉하마을로 들어가는 길은 그리 쉽지 않았다. 이른 아침에 출발하였지만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많은 추도객들이 도착해 있었기 때문이다. 추도식에 참여하기 위해 많은 시민들이 차에서 내려 걸어서 봉하마을로 들어가고 있었다. 우리도 차에서 내려 시민들 사이로 들어가 같이 걷기 시작하였다. 봉하마을에 들어서자 많은 시민들의 추도행렬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많은 시민들이 얼마나 노무현 대통령을 그리워하는지,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의 뜻을 되새기려 하는지를 몸소 느낄 수 있었다.

아쉽지만 우리 순례단은 추도식장에는 좌석인원 초과 문제로 자리할 수 없었다. 하지만 노무현 대통령의 생가와 시민들의 추도 열기를 눈으로 보고 느낄 수 있었고, 그 자리에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뜻깊은 행보였다.

봉하마을에서 버스를 타고 서울로 올라오는 동안 이번 순례를 통해 보고 느꼈던 것들을 정리할 수 있었다. 그리고

나는 무엇을 하고 있고, 무엇을 해왔는지, 되돌아보고, 행동하는 양심을 가지고 참여하는 시민으로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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